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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언어, 마임(mime)을 말하다 -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

아, 여기구나, 손을 들어 사무실 간판을 가리켰다. 그 손짓은 방향을 뜻한다. 계단을 오르다가 발걸음을 멈칫했다. 발걸음을 멈춘다는 것은 앞에 무엇이 있거나 무언가 생각이 났다는 몸의 반응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은 마임이다. 작은 체구에 또렷한 눈빛, 느리지만 명확한 말투로 최희 대표는 말했다. 우리는 이미 태어날 때부터 모두 마임배우라고.     

 

 

무작정 뛰어들어 한길로만 직진

[최희 제스튀스 대표]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던 최희 대표. 음악과 함께 예술적 감성에 빠져 인간이 갖고 있는 드라마적 요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최 대표는 학창시절 무작정 연극세계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10년, 오로지 연극에만 매달려 살았다. 보수적이고 엄격했던 부모님의 반대를 무릎 쓰고 연극배우로, 극작가로, 연출가로 활동했다. 그렇게 연극은 최 대표에게 삶의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했다. 

"그 때는 멋모르고 연극을 했어요.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서 몸의 움직임에 대해 좀 더 체계적으로 공부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고, 바로 마임의 본고장인 프랑스로 떠나게 된 거죠."

'몸의 언어'를 배우기 위한 최 대표의 갈망은 대단했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신체연극, 마임은 생소한 장르였기 때문에 유학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 서른이 넘은 나이에 또 다른 도전에 나섰던 그 때를 떠올리며 최 대표는 '무모하게'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리고 7년 넘게 프랑스에서 마임에 빠져 살았다. 인터뷰 도중 결혼을 했냐는 질문에 최 대표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바로 답을 주었다.
"그것(마임) 때문에 못했죠." 
맞다. 최 대표는 그렇게 마임과 결혼한 셈.

 

커피 그리고 초콜릿
프랑스 신체연극학교와 프로전문배우학교에서 마임을 배우던 유학시절 2년 동안 최희 대표는 인생에서 가장 달콤 쌉싸름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당시 함께 마임을 공부하던 친구들은 대부분이 이십대였고, 최 대표는 서른을 넘긴 나이었다. 배움에 대한 열정 하나로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리고 먼 타국으로 한걸음에 달려간 최 대표는 젊은 친구들에게 뒤처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시간을 아껴 연습에 몰두해야만 했다.

그래도 연습시간은 늘 부족했다. 낮에는 종일 수업을 들어야했고, 저녁에는 과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음식을 만드는 시간도, 음식을 먹고 난 다음 설거지를 하는 시간도 아까웠다. 유학초기에는 사립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생활 또한 넉넉하지 않았지만 아르바이트를 할 시간도 없었다. 덕분에 최 대표는 말 그대로 쌉싸름한 커피와 달콤한 초콜릿을 주식으로 생활했다.

“다행히 커피는 늘 나를 깨워주는 음료였고, 초콜릿은 저에게 에너지를 가득 채워주는 음식이었어요. 커피와 초콜릿은 정말 세상에서 가장 간편한 한 끼 식사였어요.”


우리는 모두 마임배우(?)

‘마임’의 어원은 그리스어의 미모스(mimos)에서 유래됐다. 한마디로 '흉내'를 뜻한다. 예전에는 촌극이나 잡극 등을 의미했지만, 오늘날에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몸짓과 표정만으로 표현하는 연기를 말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팬터마임은 마임의 한 종류일 뿐이다.

최희 대표가 생각하는 마임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상상력이다. 무한한 상상력을 맘껏 표현해낼 수 있는 다양함과 자유로움이 최 대표가 말하는 ‘마임’ 속에 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 ‘말’이라는 언어라면, 우리는 이미 태어날 때부터 ‘몸’이라는 가장 근원적인 표현수단을 장착하고 있었다. 또한 살아가면서 시시때때로 그것을 본능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대에 와서 조금 더 전문적인 방법과 상상력을 더해 몸의 언어를 표현하게 된 것이 마임이라는 것이다.

"몸의 표현력은 굉장해요. 연극을 할 때 대사와 지문이 있잖아요. 주인공의 감정이나 심리적인 부분을 표현할 때는 열 줄의 대사보다 한 줄의 지문이 더 효과적일 때가 있어요. 손에 힘을 주거나 어깨를 늘어뜨리는 행동만으로도 관객은 배우의 마음을 함께 느끼게 되죠."

마임은 어렵지 않다. 화가 났을 때 나도 모르게 일그러지는 얼굴 표정, 애인을 향한 수줍은 윙크, 값진 승리를 얻은 뒤 터져 나오는 만세와 환호성 모두 마임에 속한다. 우리는 매순간 자신의 감정을 말보다 빠른 몸으로 먼저 표현한다. 그리고 그것을 상대방이라는 관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최 대표의 말대로 우리는 모두 마임배우가 아닐까?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 

“제스튀스는 불어로 제스처들이라는 뜻입니다. 프랑스에서 공부할 때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제스튀스라는 작은 회사를 하나 만들어서 신체연극, 마임 활동을 했어요. 그 때 사용했던 이름을 그대로 가져온 거죠.”
사람들 관계에서 한 사람이 취하는 행위를 말하는 것의 라틴어로 태도, 몸짓을 말하는 제스튀스는 제스처들(Gestus)이라는 복수의 의미를 갖는 불어이다. 20세기 시인이자 연극연출가인 앙토넹 아르토가 잔혹연극의 관계에서 제스처와 움직임이 주는 테마를 강조해서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또 한 사람인 독일 연출가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말하는 ‘게스투스(Gestus)는 소외연극 개념에 중요한 초점으로 비언어적 의사소통 수단인 신체언어를 바탕으로 하였다. 그의 서사극의 게스투스 라는 기호와 다양한 신체 표현 방법에 따른 접근 가능성들은 현재까지 공연되고 연구하는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르토와 브레히트가 말하는 저마다 제스처의 의미는 다르지만 사회 구조 속에서 상징화되는 영역이 되고 하나의 이름이 되는 것이다. 연극적 표현 언어로서 몸의 단어이며 표지가 된다. 가장 기초적인 신체의 한 부분 혹은 전체를 움직여서 생각과 시각적 기능 등을 표현하며 강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모든 신체의 드라마적인 움직임은 소통의 언어를 쏟아 놓는 것이다.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가 대전에 둥지를 튼 것은 지난 2009년. 마임이란 장르도 낯설었지만 현대마임연구소라니! 지역 최초의 마임 창작공간의 등장은 세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제스튀스의 가장 큰 목표은 마임 창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관객과 호흡하는 것이다. 최희 대표는 공연을 위해 작품을 쓰고, 연출을 담당하고, 배우로 직접 무대에도 선다. 물론 작품을 완성해나가는 과정은 제스튀스 회원들과 함께 이루어진다. 연극배우, 무용가, 일반 직장인, 학생 등 마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공연에도 참가할 수 있다. 자격조건이란 없다. 그저 마임을 사랑하고 마임을 알리는 데 함께 할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환영이다. 제스튀스는 마임을 가르치기 위해 설립된 학원이 아니다보니 홍보는 하지 않는다. 다만 마임에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이들이 곧 회원이 되는 것이다.

제스튀스가 공연 못지않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워크숍이다. 제스튀스는 마임의 매력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회원들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마임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마임을 통해 대중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노력의 일부다. 워크숍은 몸의 수축과 이완, 신체 움직임과 격리 움직임, 연극적 표현방식의 차이 등 몸을 통한 표현을 배우고 체험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전문적인 방법과 기술을 익히는 자리라기보다는 마임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그리고 내면 어딘가에 잠재되어 있던 자신만의 신체언어를 표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하나의 몸짓, 마임공동체  

제스튀스 회원들은 일 년에 2회 정도 마임공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말을 건넨다. 봄에는 기획공연, 가을에는 정기공연을 만날 수 있다. 일에 있어서는 깐깐하고 섬세한 최희 대표가 이끄는 공연팀은 전문연기자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무대 위에서 만큼은 프로 못지않다. 그 덕분에 다른 지역에서 초청 공연을 부탁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 욕심 같아서는 더 많은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싶지만, 아직은 여력이 없다. 제스튀스는 영리를 추구하는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운영에 대한 부담이 늘 욕심을 한 발짝 뒤로 물러나게 한다. 하지만 마음만은 부자다. 마임에 대한 같은 마음을 모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최 대표에게는 큰 힘이 된다.

 

그 첫 번째 결과물로 최근 마임공동체 제스튀스 협동조합이 탄생했다. 비록 적은 수지만 오래도록 마임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함께 해온 사람들이 모여 또 하나의 뜨거운 몸짓을 준비하고 있다. 그저 호기심으로 시작된 마임과의 만남이 이제는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사람들. 그들과 함께 크고 작은 창작공연을 준비해 시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활동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힘을 모으는 시간이었고, 이제부터는 그 힘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는 작업이 필요한 것 같아요. 마임공동체 제스튀스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야외공연도 하고, 야외워크숍도 개최해서 앞으로 시민들과 만나는 시간을 자주 가질 계획입니다.”

ICA는 세계 각국의 협동조합들이 모인 국제기구다. 이 기구에서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협동조합은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다. “ 협동조합은 공동으로 소유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체를 통해, 그들 공통의 경제적 사회적 그리고 문화적 필요와 염원을 충족하고자 자발적으로 결합한 사람들의 자율적인 결사체이다” 이러한 협동조합의 정의를 가능케 한 것은 인간에 대한 믿음, 상호자조에 대한 신뢰 그리고 경제의 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에 기초하고 있다고 협동조합 전문가들은 말한다.
제스튀스가 협동조합으로 새롭게 조직의 성격을 바꾼 것은 더 높이 더 넓은 보폭을 딛기 위함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몸짓을 나누기 위해서.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발견하는 문화놀이터, 대전청소년마임페스티벌

한여름 더위가 물러나고 가을빛이 조금씩 거리를 물들이기 시작할 무렵, 대전 원도심 일대에서는 청소년마임페스티벌이 펼쳐진다. 각 지역 마임 공연팀들의 릴레이 공연을 볼 수 있는 소규모 문화축제로 지난 10월 11일에는 ‘마임! 마음에 빠지다’라는 주제로 제5회 대전청소년마임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최희 대표는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관심이 많다. 오로지 성적에만 매달릴 수밖에 없는 교육환경 속에서 열다섯, 열여섯 나이의 청소년들이 짊어지기에는 너무나 가혹한 삶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싶었다. 최 대표가 할 수 있는 일은 마임을 통해 마음을 열어주는 일. 하루 정도는 밖으로 나와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자신의 끼와 재능을 맘껏 발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기획하게 된 것이 벌써 5년째 이어지고 있는 대전청소년마임축제다. 그는 예술감독이라는 직책으로 모든 행사를 총괄하고 있다.
  
“청소년마임페스티벌을 힐링으로 표현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는 힐링 뿐만 아니라 몸의 언어로 자신을 표현하면서 또는 몸의 언어를 공연을 통해 관람하면서 청소년들이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그 중에는 마임을 하고 싶은 친구도 있고, 마임을 하니까 음악을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친구도 있지 않을까요?”

적은 인력과 자본으로 축제를 운영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해마다 관객들이 늘고 있고, 참여하는 공연팀들도 다양해지고 있다. 늦은 시간까지 공연에 몰입해 아낌없는 박수와 응원으로 현장을 뜨겁게 달구는 청소년들과 시민들의 모습은 산고의 고통을 겪으면 축제를 준비한 이들에게는 벅찬 감동이 아닐 수 없다. 최 대표는 소박하게라도 축제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대전청소년마임페스티벌과 같은 지역 문화축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대전을 기억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올해는 15팀 정도가 원도심 우리들 공원 야외무대에 올랐다. 각 지역의 공연팀을 한 곳으로 불러 모으는 작업 또한 만만치 않기에, 모든 공연을 하루 만에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때로는 버겁게 느껴지는 작업이지만 괜찮다. 지금은 정독보다는 다독으로 마임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각을 키우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 최 대표의 생각이다.  

  

대전의 ‘문화혁명'을 이끌다 

제스튀스는 오는 12월 정기공연을 준비 중에 있다. 우리 일상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을 엮은 마임 공연을 원도심에서 선보이게 된다. 제스튀스의 정예군단이 총출동해 또 한 차례의 폭풍을 함께 헤쳐 나갈 계획이다. 11월 중순에는 초청을 받아 춘천으로 원정공연을 떠난다. 음악가들과 함께 하는 실험적인 작품에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최희 대표는 마음이 바쁘다.

올해 마지막 공연들을 성공적으로 잘 끝마치기 위해 챙기고 준비해야할 것들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하나의 마임 공연으로 시민들의 공감을 얻어내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일은 곧 최 대표가 바라는 작지만 큰 힘을 발휘하는 문화예술운동의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3대 마임축제 중 하나인 춘천마임축제가 개최되고 있는 춘천에서는 국내 마임 발전을 이끌어갈 다음 주자로 대전을 주목하고 있다. 무언의 마임이 주는 울림이 한 사람의 훌륭한 마임이스트를 탄생시켰듯, 최 대표와 제스튀스의 활동이 한 도시의 문화를 바꿀 수 있는 ‘소리 없는 문화혁명’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최희의 마임생각  
불과 몇 해 전 신체연극이라는 이름이 붙은 공연을 했을 무렵 낯설어했다 심리적, 감정의 내면을 화술로 꽃피웠던 사실주의 연극의 포커스가 근원적인 몸의 시대를 구축하면서 신체 움직임으로 드라마를 전달하는 뉴 연극의 시대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연극의 경계선 행보가 달라진 작품들이 국내로 자주 초청되면서 현대연극의 흐름을 만나게 되고 큰 극단들이 해외로 나가서 다양한 공동 워크숍 등으로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의 연극들을 만나는 추세이다 보니 시대의 예술융합이라는 단어는 극히 가깝게 실현되고 일상화되는 기준이 되었다.

 

대중의 경향에 맞추어지고 있는 뮤지컬의 경우마저 몸의 표현 형식과 상황음악의 시뮬레이션이 예전과는 달리 현실을 강조하는 부분들을 첨가한다. 연극행위의 다양한 양식들은 변화의 과정을 이루어내고 있는 것이다. 옛것에 대한 지속을 고집하면서도 문화예술운동이 급속하게 이루어졌던 20세기 초 특히 다다이즘의 출현으로 현대예술개념이 정착화될 무렵 프랑스 연출가 쟈크코포가 신체언어를 강조하는 새로운 형식의 연극형태와 배우훈련을 태동시키므로 신체연극이 현대마임의 시초가 되었다면, 같은 시기 미국의 이사도라 던컨은 슈즈를 벗어 던진 진보적 신운동인 독창적 움직임 양식으로 현재까지 위대한 안무가들의 출현과 현대 춤의 방향성을 지배하고 있다 .

뉴 연극의 시대가 자리하는 것은 곧 예술적 창조의 시간을 예고한다. 힘과 마음의 에너지를 모아 줘야 하는 이유는 시대의 예술 사조에 함께하는 진정성의 예술인 때문일 것이다. 그 현실적 배경에서 커다란 문화적 통찰의 시각을 가지고 이끌어야 할 지역 문화재단의 역할도 존재하듯이. 일상적으로 상상해 본다면 어떨까.

오늘 오후 치과에 갈 일이 있다면 귓속으로 들리는 어지러운 드릴 소리와 흰 가운 옆에 치료기구들만 보는 것보다는 그림이 있는 액자 사이로 음악이 있는 공간과 치과의사 역이 잘 어울리는 문화적 배우를 만난다면 앓던 이를 빼내고 싶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