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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밥

[대전 원도심 특별기획] 책은 낡았지만 사유의 정신은 푸르다 - 원동 헌책방거리 과거의 역사가 스며있는 책방 누군가의 손이 한번쯤 거친 책들이 모이는 곳, 바로 헌책방이다. 헌책방 개념으로 보면 책은 헌책과 새책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대전 원동에 모여있는 헌책방에는 손때 묻은 책들이 꽂혀 있거나 쌓여있다. 신중앙시장 주차타워 앞에는 명맥을 잇고 있는 헌책방들이 모여 있다. 오십년 가까이 서점을 하는 주인부터 2년 전 매물로 나온 책방을 인수한 사람까지, 책을 좋아하는 몇몇이 대전의 헌책방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1970년대 중반, 대전에는 35개 가량의 헌책방이 있을 만큼 전성기였다. 중앙시장에 헌책방이 가장 많이 모여 있을 때는 12개까지 성업을 했다. 지금은 예닐곱 개에 불과하다. 정확한 수치를 말할 수 없는 것은 문을 닫았다 열었다를 반복하는 책방이 있기 때문이다. 원동.. 더보기
과거,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대안공간 - 대전창작센터 빈집을 채우고 살고 싶은 마음 사람의 온기가 떠나버린 빈집, 아무도 찾지 않는 버려진 건물, 이제는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진 오래된 창고…. 여전히 도시와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언제부턴가 흉물이 되어버린 곳들이다. 이런 공간들이 생명력을 얻고 다시 쓸모 있는 도시의 일부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대안공간인 대전창작센터를 둘러보며 그 답을 얻었다. 시작은 ‘관심’이었다. “현재까지 도심 속에 남아있는 근대건축물로서 대전의 역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건물이잖아요. 이 공간을 정말 예쁘게 잘 꾸며서 대전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재미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2008년 정식으로 개관한 대전창작센터는 국내 최초로.. 더보기
오늘의 글 송인효에게 박수를 정 덕 재 (시인 · 스토리밥 작가협동조합 책임작가) 대학 수능시험이 끝났다. 시험을 치른 다음날 나는 인터넷을 뒤져 국어영역 문제들을 살펴보았다. 이형기의 시 곽재구의 조세희의 소설 이청준의 등이 문학 관련 문제의 지문으로 출제되었다. 비문학 지문은 과학 · 역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용되었다. 이번 국어영역에 나온 지문 가운데 눈에 들어온 내용의 일부를 옮겨보겠다. “영국의 역사가 아놀드 토인비는 를 펴내며 역사 연구의 기본 단위를 국가가 아닌 문명으로 설정했다. 그는 예를 들어 영국이 대륙과 떨어져 있을지라도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 서로 영향을 미치며 발전해 왔으므로, 영국의 역사는 그 자체만으로는 제대로 이해할 수 없고 서유럽 문명이라는 틀 안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하였다” 내가 .. 더보기
[대전 원도심 기획 특집] 대전의 낭만거처, 산호여인숙 대전의 낭만거처, 산호여인숙 산호여인숙은 잠만 자는 게스트하우스가 아니다. 그럼 뭐지? 산호여인숙에 가기 전 잠깐 들린 계룡문고에는 뜻밖에 ‘산호여인숙이 추천하는 책들’이라는 부스가 있었다. 아기자기한 부스 역시 딱 산호여인숙 분위기였다. 어떤 사연인지 공동대표로 산호여인숙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는 서은덕 씨에게 물었다. “계룡문고의 기획이지요. 그 부스는 지역사회의 소통이란 주제로 한 달에 한 번 씩 한 단체나 모임이 서점 한편에 부스를 만들어 단체가 추천하는 도서를 소개하고 그 단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함께 담는 코너에요. 그리고 판매금액의 10%를 계룡문고 상품권으로 돌려줍니다. 지금은 산호여인숙이 권하는 책과 산호여인숙과 인연이 닿은 분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이요. 지역사회와 상생하자는 취지이죠.”.. 더보기